다시금 한반도 문제가 불거지고, 국제 정치의 위험 요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반도 문제는 늘 민감한 이슈였다. 이는 세계 2차 대전 혹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계 2차 대전이 종결된 후 독일은 독일민주공화국으로 더 잘 알려진 소련 영향력하의 동독과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던 서독, 혹은 독일연방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같은 시기에 한반도 역시 두 개의 국가로 분단되었다: 소련 치하의 북한과 미국 영향력 하의 남한.

한반도 문제가 민감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한반도는 강대국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각축장이었다. 한반도 내에서 강대국 간의 분쟁이 재발한다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권을 행사하려고 덤벼 들것이다. 한국은 기원전1세기에 중국의 지배를 받았고, 16세기에는 일본의 침략을 겪었다. 20세기에 이르러서는 일본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이는 세계 2차 대전 종결 시까지 지속되었다. 또한 미국과 유럽 역시 한반도 문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

2.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은 서로 적대적이다.

3.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움직임에 무심할 수 없다.

4. 북한이 여전히 공산주의 국가로 남아있다는 점이 자본주의 국가들을 초조하게 한다.

5. 북한은 핵무장을 한 중국과 어느 정도의 동맹관계를 맺고 있다. 북한과 충동하게 될 때 이점이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6. 북한은 핵 클럽의 일원이다. 최소한, 일본과 미국까지 닿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수입하지 않고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7. 북한군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것으로 추측되며(백만 육군), 4백 5십만의 예비 병력을 가지고 있다.

8. 위의 이유로 인해 북한은 남한과 일본과 같은 미 동맹국에게 위협적이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남한과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게도 위험이 되고 있다.

9. 남한에 대한 북한 혹은 북한의 동맹국이 가하는 어떠한 위협도 곧 4만 주한 미군에 대한 위협이다.

10. 마찬가지로 일본에 가해지는 어떠한 위협도 일본 주둔 미군에 대한 위협이 된다.

11. 독일 통일과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북한과 남한 국민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독일은 왜 통일을 이룰 수 있었으며, 한국은 왜 그렇지 못했나? 왜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으며, 미국이 만들어 놓은 북한과 남한 사이의 세계 최대 지뢰밭은 그대로 남아 있는가?

12. 한국의 통일은 중국(대만과 중국 본토)의 통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13. 한국을 무력 통일하려는 시도들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1950년 초반 김일성이 통일 시도를 했을 때,내부적인 요건들이 유리했음에도,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1. 김일성의 통일시도는 미 주도의 19개국 연합군의 저항에 맞닥뜨렸다.

2. UN 안전보장이사회는 무력 통일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3. 미 트루만 대통령은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게 한국의 무력 통일을 저지할 것을 지시했다.

4. 중국은 이 전쟁에 광범위하게 관여했다.

5. 제한적인(국지적인) 세계 전쟁이 벌어졌다. 수도 두 곳을 번갈아 점령하는 과정을 거치면서도 무력 통일은 성사되지 못했다. 천 개의 비행기가 손실됐으며, 철도, 발전소, 공장이 파괴되고, 인명피해는 4백만에 달했다.

따라서 한반도를 무력 통일하려는 시도, 도발 또는 테러 행위는 성공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며 역사적 교훈이다. 이러한 사실을 무시하려는 행위는 현명하지 못한 판단이다.

2백만 군대, 거의 9백만에 달하는 예비병력, 그리고 양측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 핵무장 국의 군대 사이의 대립을 초래하려는 시도는 위험하고 잘못된 판단에 따른 모험행위다.

평화 통일:

북한과 남한을 강하게 결합하는 요인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1. 북한과 남한의 국민은 모두 몽골계에 속하는 동일 인종이다.

2. 양측은 4세기부터 불교, 유학, 민속 신앙에 대한 믿음을 공유해왔다.

3. 동일한 문화적 토양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영향과 불교, 유학, 민속 신앙

4. 7세기 이래로 한반도는 단일한 국가로 이루어져 왔다.

5. 다음과 같이 물적 공통점 역시 가지고 있다:

* 북한과 남한의 인구 증가율은 1% 정도이다.

* 동일한 행정 체계를 가지고 있다. (도 / 시 구분 체계)

* 매우 비슷한 평균수명을 가지고 있다.

* 60%에서 80% 사이의 거의 비슷한 도시화 비율을 보인다.

* 양측이 모두 12세까지의 아동에 대해 무료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6. 통일된 한반도는 1억 7천만 톤의 철강 등 여러 산업자원을 생산하게 돼 세계 9위나 10위의 경제력을 가질것이다.

7. 통일 한반도는 3천 6백만에 이르는 노동력을 얻게 된다.

8. 에너지 분야에서 통합과 상호보완을 이끌어낼 수 있다. 현재 남한은 에너지원의 40%를 핵에너지에서 얻고 있으며, 북한 에너지원의 66%는 수력에너지에서 얻고 있다. 수력발전은 남한에너지원의 2%만을 차지한다. 북한에는 단 한 개의 핵 발전소가 있다.

10. 평화적으로 통일된 한반도는 8에서 10개의 큰 항구를 갖게 된다. 분단 국가는 각각 4개의 항구만을 가지고 있다.

10. 통일 한반도는 북쪽의 십만 킬로미터 도로, 철도와 거의 2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수로를 갖게 된다.

11. 통일 한반돈는 천여 개의 고등교육기관을 가지게 된다.

12. 분단상황으로 인해 설정된 국가예산의 40 %에 달하는 국방예산이 절약될 것이다.

13. 김정일 체제의 북한은 더욱 개방되고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

외부의 원조나 감독 하에 열렸던 통일 회담은 모두 실패했다. 외부 세력이 참여했던 통일 전쟁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양측의 정상은 55년 동안 서로 만나지 않았다. 2000년에 이르러 처음 열렸던 회담에서 그들은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북한과 남한은 동일 문제를 그 주인인 한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 선언은 올바른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과거로부터 얻은 교훈을 생각한 것이었다. 이 접근 방법은 국제 사회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을 만한 것이었다.

남한이 북한 동포에 대해 더욱 인내심 있는 태도를 가졌다고 말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이는 남한 대통령의 북한 방문과 북한의 재해에 대한 남한의 원조가 그 증거가 될 수 있다.

한국을 무력 통일하거나 무력, 테러 위협을 가하려던 국내외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끝날것이며, 그러한 어떤 시도도 하여서는 안된다.

북한과 남한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분단에 따른 손실, 전쟁의 대가, 상대를 비웃는 행동들을 통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거대한 자원과 도덕적 이득과 비교해서 평가해야 한다. 북한의 우방국들은 도발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남한과 북한은 통일을 이루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종결시키고, 그에 따른 대가로 남한 주둔 미군의 철수를 이루어야 한다. 통일이 되면 북한은 더 이상 핵무기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남한 역시 주한 미군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